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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저온에 타운업소들 '울상', 준비한 여름상품 무용지물…의류·냉방제품 가게 고전

계속되는 이상기온에 타운업소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쌀쌀한 느낌이 들 정도로 기온이 내려가고 비까지 내리는 등 변덕스러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미리 여름상품을 준비했던 업주들은 애를 먹고 있다. 이같은 어려움은 대표적인 계절 상품인 의류와 냉방제품 판매업소들에서 특히 심하다. 올림픽 갤러리아 쇼핑몰 2층에 위치한 여성 의류 판매점인 '레이디버그'의 최민수 매니저는 "여름 신상품이 들어오기 시작했는데 쌀쌀한 날씨가 이어져 걱정"이라며 "기온이 떨어지는 등 궂은 날씨에는 매장을 찾는 고객수 자체도 감소한다"고 전했다. 한 업주는 "날씨가 춥다고 5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여름의류 중심으로 매장을 새로 꾸몄는데 날씨때문에 걱정"이라며 "빨리 예년 기온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더위를 예상해 에어콘 선풍기 등을 매장 전면에 배치했던 가전제품 업소들도 고민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전제제품 판매점인 텔레트론의 척 임 부사장은 "2~3년 전만 해도 5월 초부터 더워지기 시작해 매장 안에 에어콘과 선풍기를 구매하려는 손님들로 북적였다"며 "하지만 작년부터 이상기온으로 인해 5월 말이나 6월 초부터 더위가 시작되고 있다"고 말했다. 임 부사장은 이어 "올해도 섭씨 10~15도씩이나 왔다갔다 하는 걸로 봐서 이상기온 현상이 어어 질 것같아 걱정이 된다"고 덧붙였다. 계절의 영향을 덜 받을 것 같은 요식업계도 영향을 받고 있다. 야심차게 개발해 대대적으로 홍보까지 했던 여름메뉴의 주문이 뜸하기 때문이다. 존슨 부대 찌개의 지미김 매니저는 "얼마 전 기온이 올라가면서 냉면 등의 여름 메뉴를 선보였지만 갑자기 찾아온 쌀쌀한 날씨때문에 주문량이 많지 않다"며 "메뉴 다양화를 위해 개발한 메뉴인데 아쉽다"고 전했다. 한 리커업주도 "날씨가 더워져야 음류수나 맥주 등의 매출이 오르는데 이상저온으로 고민"이라며 "추울 때는 춥고 더워야 할 시기에는 기온이 올라가야 장사도 된다"고 하소연했다. 이수정 기자 leesoo@koreadaily.com

2011-05-16

[월요기획-지구촌 이상기후 '왜 이러나'] 시카고·동부는 폭설 한국은 혹한, 지구온난화·라니냐 탓…대책 중요

지난 주 시카고에는 1967년과 1999년에 이어 3번째로 많은 눈이 내리면서 메트로폴리탄 일대가 마비됐다. 뉴욕은 지난 1월 무려 32인치의 눈이 내려 86년만에 최대 적설량을 기록했다. 최근 기상이변으로 인한 피해는 전 세계적이다. 한반도는 이번 겨울 기록적인 한파로 부산의 경우 96년만에 최저기온을 기록했다. 브라질은 홍수와 산사태로 530명이 사망했고 호주는 50년만의 홍수로 재산 피해가 130억 호주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지구촌의 기상이변이 왜 발생하고 있는 지 원인과 대책 등을 살펴봤다. ▶ 라니냐와 지구온난화 이런 무서운 지구촌 기상이변의 원인은 무엇일까? 기상학자들은 대체적으로 라니냐와 북극진동, 엘리뇨, 제트기류, 북태평양 고기압 등 5가지로 보고 있다. 이번 시카고 폭설도 라니냐와 북극진동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라니냐는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5개월 이상 평상시보다 0.5도 이상 낮고, 서태평양 해수면 온도는 높아진 경우를 말한다. 본래 기상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올해는 특히 지구온난화 현상과 함께 상승작용을 일으키면서 더욱 확실한 기상 이변을 낳았다는 분석이다. 또 올해 북극 지방의 찬 공기가 내려오던 것을 막아주던 강한 저기압인 한랭와(cold vortex·寒冷渦)가 약해지면서 한기가 무더기로 내려왔다. 이 한랭와를 약화시킨 게 북극진동이다. 통상 북극 진동으로 인해 북극과 북반구 중위도 지방 사이의 기압 차이가 커졌다 줄었다를 반복하는데 올해는 기압 차가 줄면서 와류가 약해졌다는 설명이다. ▶ 대비 예측할 수 없는 이상 기후로 매년 각국 정부와 기업들은 큰 손실을 보고 있다. 통제할 수 없는 것이라 받아들이고 차후 대비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지난 주 폭설에 대한 시카고의 대비는 어땠을까. 데일리 시장은 1967년 등 이전 시카고 폭설 피해상황과 비교하며 이번 제설작업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었다. 하지만 일리노이 정책협회(Illinois Policy Institute)에 따르면 900여대의 차량이 갇힌 레익 쇼어 드라이브 제설작업은 F를, 주요 도로 제설작업과 갓길도로 제설작업에는 각각 B와 C를 매겼다. 평소 시카고가 A 또는 B+를 받는 것에 비하면 형편없는 점수다. 시카고 트리뷴은 점차적으로 기상예보 기술이 발전되고 휴대전화와 인터넷 등 긴급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시설들이 발달됐기 때문에 더 이상 1967년 피해보다 나빠질 수는 없을 것이라며 시카고의 폭설대비가 보완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기업들도 기상이변으로 인한 경제손실을 줄이기 위해 관견 상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CNN 머니에 따르면 시카고 상품거래소는 지난 2006년부터 눈 관련 선물(snow futures)을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 5배 이상 판매됐다고 보도했다. 김주현 기자 kjoohyun@koreadaily.com

2011-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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